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10월에 접어들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21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1~3주의 잠복기 동안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과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쯔쯔가무시증은 매개 털진드기의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시기인 9월부터 11월까지 개체 수가 증가하고 환자도 약 70% 이상이 10월과 11월에 집중 발생한다.
올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이달 9일~15일 42주차에 117명이 발생해 41주차 43명 대비 172% 증가한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야외활동 후 1~3주 이내 발열, 발진,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시 적시에 치료받아야 한다.
아울러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고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밝은 색 긴소매 옷과 모자나 장갑 등을 착용한다.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중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거나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한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도 가급적 피한다. 기피제의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야외 활동 후 귀가하면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 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도 확인한다. 의심 증상 발생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한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은 코로나19, 감기 초기증상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아프면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기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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