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정부가 산불에 대한 철저한 대응태세를 위해 2027년까지 산불진화헬기는 현재 48대에서 58대로, 특수진화대는 435명에서 2223명으로 확충한다.
산림청은 봄철 3∼4월에 집중됐던 산불이 연중화됨에 따라 '가을철 산불과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마련해 31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산불 발생 규모를 보면 2012년 197건에서 2021년 349건으로 1.8배, 피해 면적은 2012년 72ha에서 2021년 766ha로 10.6배 확대됐다.
올해 산불은 9월까지 632건으로 최근 10년 평균 481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 중 11건의 대형산불로 2만4,016ha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산불발생 원인 중 지난 10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입산자 실화 34%, 논․밭두렁 소각 14%, 쓰레기 소각 13%, 담뱃불 실화 5% 순으로 대부분이 실화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인재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산악기상망을 464개소에서 620개소로 확충해 산불위험예보 예측도를 향상시키고 불꽃·연기·온도 감지 센서 등으로 산불감시가 가능한 지능형 CCTV 설치를 확대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입을 위해 산불진화 임도를 357km에서 3207km까지 확충한다. 산불취약지역 주변에는 다목적(물가두기) 사방댐을 현재 43개소에서 63개로 확충한다.
2027년까지 산불진화헬기는 48대에서 58대로, 산부재난특수진화대도 435명에서 2223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9대에서 32대로 늘린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소각산불 등 실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산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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