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올해도 인구유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청년마을을 선정해 3년간 최대 6억원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2023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 참여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청년마을 사업은 청년들에게 일정기간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체험, 창업교육 등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2018년 전남 목포시 '괜찮아마을', 2019년 충남 서천군 '삶기술학교', 2020년 경북 문경시 '달빛탐사대' 등 3년 동안 매년 1개씩 시범 조성됐다. 지난해부터 12개소로 확대된데 이어 올해 12개가 조성돼 현재 27개의 청년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부산 동구, 인천 강화군, 울산 울주군, 강원 속초시·강릉시·태백시·영월군, 충북 괴산군, 충남 서천군·공주시·청양군·태안군·아산시, 전북 완주군·군산시, 전남 목포시·신안군·강진군, 경북 문경시·상주시·영덕군·예천군·의성군·경주시, 경남 거제시·함양군·하동군이 지정돼 있다.
청년마을 청년들은 지역의 유휴공간을 주거, 소통, 창업 등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아이디어를 지역특산물과 전통산업에 연계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있다.
지난해 선정돼 2년 차에 접어든 아산시 '도고(DOGO)온천'은 도고를 떠나야 했던 현지 청년들을 지역에 정착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청년기업 공동체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고온천장 벼룩시장'을 만들고 '로컬몬스터'라는 상품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지역 사업 모형을 만들고 있다.
청주(淸酒)의 고향 군산에서 '술익는 마을'을 만들고 있는 청년들은 군산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법(레시피)을 개발하고 '술빚는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주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코스를 개발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남 함양군 '고마워, 할매'는 할머니와 청년, 두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마을을 꿈꾸며 요리법과 더불어 인생 수업도 전수받아 식당 개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인구감소지역을 우대해 12개 지역을 선정한다. 청년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대학 활용, 청년주거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청년이 보다 쉽게 지역으로 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관계안내소'를 운영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직접 삶을 탐구하는 현장체험형 지역(로컬)대학'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청년마을 공유주거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여 청년마을을 통해 유입된 청년들의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서류심사, 현지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4월 중 운영단체를 선정해 1개소 당 2억원씩 지원하고 이후 사업성과에 따라 2년간 매년 2억원씩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지원할 청년단체는 행안부 누리집(www.mois.go.kr)에 게시돼 있는 공고문을 확인해 2월 3일까지 거주지 시군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청년마을 공모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가 4일 오후 2시 행안부 유튜브 채널(https://bit.ly/38253ZH)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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