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산림청은 2월 중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에 주로 활용되는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 사용을 약제전문가, 이해관계자 등의 최종 의견을 수렴해 제한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거의 100% 고사되는 가장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으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140개 시군구에서 발생했다. 피해 확산과 감소가 반복되는 실정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에 주로 활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는 채소류, 과실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살충제다. 이 약제는 보통독성으로 꿀벌에 대해 안전하며 기피성도 없는 것으로 국내 농약 등록기관인 농촌진흥청에 등록돼 있다.
다만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에 대한 사용이 제한되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약제에 대한 위해성 문제가 국회, 언론 등을 통해 제기돼 왔다.
이에 산림청은 티아클로프리드 약제와 꿀벌 폐사, 개체 감소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에 대한 면밀한 연구 필요성과 사회적·환경적 우려를 고려해 항공방제 규모를 꾸준히 감소시켜 왔다.
이를 토대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약제 사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헬기를 활용하는 항공방제보다 중요 보전지역과 집단발생지 등을 대상으로 소면적 정밀방제 효과가 높은 드론방제, 지상방제를 활용하고 소나무류에 직접 주입해 매개충을 구제하는 예방나무주사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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