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외국인 한부모 가정의 자녀인 A는 어린 나이에 입국해 엄마의 근로 활동으로 집안에 방치되면서 한국 생활과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화성시는 외국인 밀집 지역에 지역자원 연계사업 홍보로 A를 발굴해 한국어 교육, 심리정서 지원을 통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했다.
#B는 중도입국 청소년이다. 아버지는 일용직 근로자로 소득이 불안정하고 어머니는 도박 중독으로 B는 방치상태에 있다. 그래서 입국 4년차지만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공교육에 진입할 수 없었고 외부와의 교류가 없어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 이에 김해시 가족센터는 중도입국자녀 한국어 기초반을 개설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전문기관에 연계해 심리·정서 상담을 받도록 했다
여성가족부는 지역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청소년에게 한국어교육, 교과목 학습 지원, 진로교육, 심리정서 지원, 급식지원 등을 제공하는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올해 5개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한다.
여가부는 지난해 경기 화성시, 시흥시, 경남 김해시를 선정해 민·관·학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아동센터, 가족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교육청, 학교, 외국인복지센터 등으로 연계하는 사업을 본격 실시했다.
화성시는 외국인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해 5529명의 이주배경청소년이 한국어·교과목 학습 지원, 직업 체험, 세계시민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시흥시는 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1392명의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특화공간을 조성하고 외국인복지센터 중심으로 검정고시반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역 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고려인·외국인 밀집, 유동인구 많은 지역 등으로 권역을 나눠 가족센터가 중심이 돼 맞춤형 입시설명회, 의료비 지원, 체험 활동 등 1420명의 이주배경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 주민 1만 명 이상인 65개 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 경기 김포시와 전북 전주시를 새롭게 선정했다.
김포시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유관 기관과 연계해 한국어 교육, 교과목 학습, 진로 지원, 가족 캠프를 통한 사회적응 프로그램 등 이주배경청소년이 공교육에 진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이주배경청소년 현황, 발달 특성 등 실태조사를 토대로 사업 방향을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지원청과 연계해 한국어 교실을 대안 교육 과정으로 인정받도록 하고 놀이·미술 치료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가부 이기순 차관은 "여가부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청소년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배경청소년을 발굴하고 지역별 서비스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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