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충청북도 지역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감시하는 연구소가 구축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 상시 감시를 위한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가 충주시에 개소한다고 28일 밝혔다.
충북권 연구소는 백령도, 수도권(서울), 호남권(광주), 중부권(대전), 제주도, 영남권(울산), 경기권(안산), 충청권(서산), 전북권(익산), 강원권(춘천)에 이어 구축된 11번째 대기환경연구소다.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납·칼슘·비소·망간·니켈 등 금속성분, 황산염·질산염 등 이온성분, 탄소성분 등을 측정하는 21대의 연구장비를 운영한다.
충북권 연구소는 6개월의 예비운영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충청북도 지역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관측하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충북의 2022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μg/㎥로 전국 시도 평균 농도 18μg/㎥ 중 최고 수준이다.
2020년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충북 지역은 소백산맥의 지형적 특성으로 인한 잦은 기류 정체, 낮은 풍속 등 대기순환에 불리한 기상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또한 인근 지역인 경기, 충남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충북권 연구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충청북도 권역 내에 설치된 도시대기측정망(30개), 중금속측정망(2개), 교외대기측정망(2개) 등과 연계해 충북권의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유·출입 경로, 고농도 특성에 관한 종합적 연구가 가능해진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충북권 연구소는 지역 대기환경 오염 진단, 고농도 초미세먼지 정보 공유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며 “정밀한 측정자료 확보와 전문적 분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충북 지역 대기질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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