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청소년이 자신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진단조사가 실시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56만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다.
특히 올해부터 청소년의 사이버 도박문제 대응을 위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과 함께 도박문제를 함께 진단한다. 미디어사용 저연령화에 따라 올해 처음 포함된 초등 1학년 진단조사는 보호자가 관찰자진단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단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통해 보호자에게 조사내용을 사전에 안내한 후 내달 3일부터 21일까지 청소년 자가진단 설문조사에 들어간다. 다만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생활에 적응이 필요함에 따라 7월 실시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또는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에게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은 과의존 위기수준에 따라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추가 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 종합심리검사와 병원치료 연계를 지원한다. 전국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4500개 학교를 통해 청소년이 언제든 미디어 과의존 및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대구청소년디딤센터에서 진행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버 도박문제를 가진 청소년은 카드뉴스, 교육영상 등 도박문제 예방·치유 콘텐츠를 1차적으로 지원하고 집중치유가 필요한 경우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전문 상담서비스와 도박문제 집중 회복캠프를 안내할 예정이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들의 미디어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과의존 문제 심화가 우려된다. 진단조사 참여를 통해 미디어 사용습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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