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지난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를 통해 피해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총 7979명이었다. 디성센터는 온라인에 유포된 불법촬영물 21만건을 삭제 지원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해 디성센터에서 지원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피해 양상과 피해 지원 현황 등을 분석한 ‘2022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6952명 대비 약 14.8% 증가한 7979명의 피해자가 디성센터에서 상담, 삭제지원, 수사‧법률‧의료지원 연계 등 총 23만4천여 건의 서비스 지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24.7% 증가한 것.
서비스 지원 건수 증가는 아동·청소년성착취물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을 통한 삭제지원, 제2의 N번방(일명 ‘엘’ 성착취) 사건 등 수사기관에서 연계한 긴급사례 증가에 따른 것으로 여가부는 파악했다.
지난해 디성센터에서 지원한 피해자는 총 7979명으로 파악됐다. 성별은 여성이 6007명(75.3%), 남성 1,972명(24.7%)으로 여성 피해자의 수가 전년 대비 5109명에서 6007명으로 약 1.14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18.0%)와 20대(18.0%)가 전체의 36.0%인 2,87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 53.3%(4,254명)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보면 가해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경우가 3942명(49.4%), 일시적 관계 2295명(28.8%), 모르는 사람 730명(9.1%), 친밀한 관계 603명(7.5%)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디성센터에 접수된 1만2726건 중 유포불안이 3836건(3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촬영 2683건(21.1%), 유포 2481건(19.5%) 등이었다. 특히 유포, 유포협박, 유포불안 피해가 전체 피해 유형의 67.5%를 차지했다.
피해촬영물 삭제 지원은 총 21만3602건으로 전년 16만9820건 대비 약 25.8% 증가했다. 플랫폼별 삭제 지원은 성인사이트가 9만5485건(44.7%)으로 가장 많았고 소셜미디어 3만1053건(14.5%), 검색엔진 3만7025건(17.3%) 등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피해촬영물 삭제 지원과 함께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연계을 통한 불법사이트 차단, 수사, 아동·청소년 성착취 예방을 위한 온라인 상담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잊힐 권리 보장과 피해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