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매년 평균 317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어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2013~2022년 10년 간 발생한 화재는 연평균 4만1257건이다. 이 사고로 매년 평균 317명이 사망하고 1969명이 화상과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다쳤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유형을 보면 사망은 연기·유독가스를 흡입하고 화상까지 입은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기·유독가스 흡입 25%, 화상 9% 순이었다. 부상은 화상이 46%로 가장 많았고 연기·유독가스 흡입 31%, 연기와 유독가스를 흡입하고 화상까지 입은 경우가 7%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올해 3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발생한 화재는 총 63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39건보다 1000여 건 정도 늘었다.
임야(210건), 주거시설(165건), 상업시설(89건) 등에서의 화재가 증가했다. 사망 또는 부상은 357명으로 작년 315명에 비해 42명이나 많이 발생했다.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같은 야외뿐만 아니라 거주지와 실내에서도 화재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물에서 연기나 불이 난 것을 발견하면 “불이야!” 라고 큰소리로 외치거나 비상벨을 눌러 주변에 알리고 안전한 곳에서 119에 신고한다.
화재 초기면 소화기나 물 등으로 불을 끄되 불길이 커지면 신속하게 대피한다. 만약 자고 있을 때 불이 나거나 화재 경보가 울리면 모두 깨워 대피하도록 한다. 야외 산불 현장에서는 불길을 등지게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대피한다.
가능하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불이 난 반대 방향의 통로와 비상구를 이용한다. 정전에 대비해 반드시 계단을 이용한다. 이때 자세는 낮추고 유도표지를 따라 이동한다.
문을 열기 전에 문손잡이가 뜨거운지 확인하고 탈출하면 열었던 문은 꼭 닫아두어야 한다. 문을 닫지 않으면 산소가 유입돼 화재가 빠르게 진행되기 쉽고 유독가스와 연기가 유입되면 매우 위험하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관으로 탈출이 어려우면 발코니 쪽에 옆집과 연결된 피난용 경계벽이나 완강기 등으로 탈출하거나 비상 대피 공간으로 피한다.
조상명 안전정책실장은 “해마다 화재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불이 났을 때는 주변에 알리고 인체에 치명적인 연기와 유독가스를 피해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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