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일 오전 10시부로 전라북도 해역에 해파리 특보를 경계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경계단계는 100㎡당 보름달물해파리 성채가 20마리 이상 확인됨에 따른 조치다.
국립수산과학원이 17일까지 전북 해역을 예찰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가 많게는 100㎡당 190마리까지 출현함에 따라 기존 주의단계 특보를 경계단계로 상향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해파리로 독성은 약하지만 대량 발생할 경우 어구에 부착돼 어구 손실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북 해역에 방조제 등 해파리 폴립(부착유생)이 붙어있기 좋은 인공 구조물이 많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먹이인 플랑크톤이 충분해져 해파리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라북도는 해파리 절단망과 대형흡입기 등 장비가 설치된 선박을 이용해 해파리 제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경계 특보 발령에 따라 시행되는 지자체 현장 조사를 통해 해파리 출현량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전북에 구제사업비를 추가로 배정하기로 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어업인과 해수욕객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고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해파리 신고창구를 통해 적극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