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전라북도와 경상북도가 인근 도시 지역 미취업자 7만명을 연계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전북도, 경북도와 함께 '도-농 상생 농업일자리 지원사업' 합동 워크숍을 개최해 그간의 추진성과와 지역별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동 사업은 인근 도시 지역의 미취업자를 발굴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연계하는 중앙‧지방 협업사업이다. 지난해 전북도와 경북도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 후 올해 전북, 경북, 충남, 전남으로 확대 추진했다.
근로자에게는 차량‧교통비, 식비‧숙박비, 안전‧작업교육 등을 지원하고 상해보험료 , 보호장비 등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매칭 플랫폼 '농가일모아'을 통해 구인‧구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전문상담사를 통한 취업알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사업참여 농가는 근로자와 의무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정부는 모바일 전자근로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행한 전북과 경북의 추진성과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연 7만338명을 연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만3398명 대비 2배 이상 높은 실적이다. 이중 인근 도시거주 인력 비율은 약 65%(4만 5,838명), 39세 이하 청년층 비중은 11.8%(8330명)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사업은 일손이 부족한 지역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완주군 화산면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김○○ 씨(62세)는 "출하 작업 전날 사설인력업체로부터 갑작스레 사람을 보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아침 일찍 완주군 '로컬잡(JOB)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전주시에 거주하는 인력 6명을 직접 데리고 와서 무사히 출하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정경훈 노동시장정책관은 "내년에는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농업일자리 지원사업을 보다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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