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이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에서 초 3‧5‧6학년, 중 1‧3학년, 고1‧2학년으로 확대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내년 초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 국어‧영어‧수학의 경우 2012년 2.2%에서 지난해 11.1%로, 고2 국어‧영어‧수학은 3.0%에서 10.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평가 지원 대상을 초3‧5‧6학년, 중1‧3, 고1‧2학년으로 확대한다. 당초 초 5, 고 1 평가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초3, 중1 책임교육학년을 조기에 도입해 총 7개 학년 학생의 학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교과 학습이 시작되는 초3과 중등 교육이 시작되는 중1은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시기로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맞춤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몇 년간 학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초3, 중1 전체 학생들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고하고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평가는 내년 2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학년 초에 실시한다. 개별 학교는 학급 단위로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해 1월 9일부터 평가 시행일 2주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각 학년별 국어, 수학, 영어 등 교과에 대한 학업성취 수준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다. 초3은 읽기, 쓰기, 셈하기를 반영해 '문해력'·'수리력' 2개 교과 진단 검사를, 중1의 경우 자유학기제 취지를 고려해 진로‧적성 진단 검사를 제공한다.
평가는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실시된다. 학생은 학교에서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등을 이용해 참여한다. 단 초3은 발달 수준, 정보 기기 활용 경험 차이 등을 고려해 지필평가 방식으로도 응시 가능하다.
평가 결과는 교과별 성취수준(4~1수준)과 정밀한 학업성취 정보를 담아 학생, 학교(급)에 제공된다.
교육부는 학업성취 수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정규수업 및 방과후 연계 지도, 기초학력지도강사(튜터링) 지원, 방학 중 학습도약 계절학기 운영 등 체계적인 맞춤 학습을 제공해 기초학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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