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현일기자] 배우 김희선이 진정한 가족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며 ‘우리,집’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드라마에서 전개되는 사건, 사고, 혼란, 혼돈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며 배우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기획 권성창 / 연출 이동현, 위득규 / 극본 남지연 / 제작 레드나인픽쳐스)이 지난달 29일,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김희선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가정 심리 상담의 노영원 역을 맡았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강약을 조절하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또 한 번 그의 변신과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희선은 “‘우리,집’은 제게 정말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촬영하는 동안 많은 감정을 느꼈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교감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노영원을 통해 ‘성찰했고 또 성장했다’고 전했다. “영원은 단순히 가족의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만 한 게 아니다. 자신의 감정과 삶을 되돌아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영원이 곧 배움의 기회였다는 것. 김희선은 ”우리는 어떤 가족일까, 나는 어떤 아내며, 어떤 엄마일까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영원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희선은 12회 엔딩 내레이션의 메시지를 되새겼다. 그는 “망가진 가족은 없고 잘못된 기대만 있을 뿐이라는 내레이션이 큰 울림을 줬다”면서 “내가 생각한 행복의 기준을 다시 돌아봤다. 동시에 나는 가족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물어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은 거창한 목표나 대단한 성취, 또는 대리만족의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을 얻었다. 서로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보금자리, 그 단순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우리,집’은 클리셰 없는 독창적인 장르를 완성했다. 김희선이 ‘우리,집’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 작품이 내게 새로운 도전일까‘, ’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집’은 처음 도전한 블랙 코미디였다. 대사 톤을 차분하게 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원은 가족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중심을 잡는 게 필요했다. 튀지 않고 적절하게 스며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선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추가했다. “아직 나는 캐릭터에 배가 고프다. 강한 여성이나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을 해보고 싶다. 장르물에 관심이 많지만, 또 내 전공인 로맨틱 코미디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기대를 일으켰다.
한편, tvN 목요예능 ‘밥이나 한잔해’가 동시기에 방영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희선은 가식 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에 ‘밥이나 한잔해’는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다.
김희선은 “내 원동력은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예능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김희선은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드라마는 끝났지만 가족의 의미를 계속 곱씹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모두 작품의 여운을 즐기길 바란다”며 마무리 인사를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