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오늘 우리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온 겨레가 분연히 떨쳐 일어섰던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며 "먼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1919년 3월 1일, 우리 2000만 겨레는 오직 자주독립의 일념으로 하나가 되었다. 삼천리 방방곡곡 거리마다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행렬이 이어졌다"며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도 우리 겨레는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치열한 독립 운동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어 "선열들은 일제의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며 헌신했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의 토대 위에서 이룩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올해는 3.1운동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3.1운동의 중요한 가르침은 바로 우리 민족이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통합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나라마저 빼앗긴 절망 속에서도 남녀노소, 신분과 계층,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어 모두가 함께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또 "서로의 차이와 각자의 이익이 아니라,나라의 미래를 위해 굳게 단결했던 것이며,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이념, 세대, 지역, 계층 간의 대립이 깊어지면서 국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동안 피땀흘려 쌓아온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적도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자유민주주의의 성숙 ▲튼튼한 경제 ▲포용사회 구현 ▲미래 준비 등을 제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가운데 관용과 협치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서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민생경제 회복을 앞당기고 불평등과 격차 해소를 위한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각 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인구위기, 기후변화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의 위협에는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의 길은 항상 열어놓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올해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과 관련 "양국이 함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금처럼 엄중한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끝으로 "선열들께서는 3·1독립선언서에서 '착수는 곧 성공'이라고 역설하셨다"며 "오늘 우리가 그 시작점에 서 있다. 자자손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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