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그야말로 진짜가 나타났다. 항암 요리 전문가로서 25년간 암 환자들의 맞춤형 식단 관리에 매진해 온 그녀는 특별하게 무언가를 꾸며내지도, 잘 보이려 포장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개인 맞춤형 항암 식단’이 암 환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바로 ‘이종희항암요리연구소 이종희 대표’의 얘기다.
어린 시절부터 허약한 체질로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이 대표는 1990년대 미국에서 파이토케미칼(식물 생리활성 영양소)을 접했다. 그리고 암 환자들에게 음식이 미치는 영향부터 개인의 몸을 분석해 질병과 증상에 맞는 식단을 짜고 건강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 매료됐다. 이후 지식의 폭과 깊이를 더하며 환자가 암 치료 과정에서 겪는 부작용과 영향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개인 맞춤형 항암 식단’ 연구에 전념해왔다.
실제 그녀는 학문적·실무적 전문성을 겸비한 실사구시를 구현하는 인물이다. 충남대학교 산업대학원 외식산업학과 석사, 보건학과 석·박사 과정중이며, 국가보건의료인자격, 국제코치연맹(ICF) 전문코치(KAC, KPC, ACC) 등의 자격도 취득했다.
‘웰빙’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부터 ‘개인 맞춤형 항암 식단’을 연구·보급한 이 대표에게 전국 각지의 대학병원, 기업, 단체, 학교에서 강의요청이 쇄도했고, KBS 생로병사, MBN 엄지의 제왕 등 방송에도 수차례 출연했을 정도다. 지난해 2월에는 국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학술발표로 크게 주목받았다.
현재 ‘대한보건교육협회 중앙회 부회장’, ‘한국보건원 지도교수’로 활약하면서 이종희항암요리연구소 대표로 환자케어를 하고 있으며 <굶지 않고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채소스프>, <위장에 활력을 주는 양배추>, <개인맞춤형 항암식단> 등 3권의 저서도 펴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개인 맞춤형 항암 식단>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 대표를 필두로 항암요리연구소는 ▲암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식이해독 클래스’ ▲암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 분석을 통해 식이지도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항암 식단’ 컨설팅 ▲약리작용을 가진 식재료를 활용해 약이 되는 요리를 배우는 ‘파이토쿠킹 클래스’ ▲개인의 체질과 질병에 따른 올바른 식이지도를 위한 온라인 자격증 과정 ‘식이지도 자격증반’ ▲MOU를 체결한 병원에서 유전자검사,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등 질병 관련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식단까지 암 환자와 수강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왔다.
이종희 대표는 “수천 명의 환자에게 맞춤형 항암 식단을 제공하며 느낀 것은, 암 진단을 받고 환자가 현실적으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불안(不安)과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아질지가 매일의 고민’이라는 것이다. 이에 환자들이 비과학적인 방법이나 쉽고 편한 방법을 선택하고, 치료에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거나 건강에 좋다고 먹고 있었던 음식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며 “환자들이 단기적인 효과를 약속하는 광고보다,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를 찾길 바람”했다.
이어 “암 환자는 각자의 병기, 치료과정 및 그 과정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변수, 체질, 식습관, 유전 등이 모두 달라 획일적인 식단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언하며 “환자의 건강상태와 암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병원의 진료 기록과 치료과정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필요한 ‘개인 맞춤 식단’이 구체적·과학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환자들에게 단순히 식단을 제공하는 전문가가 아닌 그들의 삶을 함께 변화시키고 다시 찾은 건강한 삶의 동반자로 기억되고 싶다”며 “항암요리 분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싶고, 항암요리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종희항암요리연구소 이종희 대표는 암 환자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요리 연구에 헌신하고, ‘개인 맞춤형 항암식단’ 보급을 이끌면서, 질병별 식이요법 교육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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