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역 곳곳을 살피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행정의 의지를 알리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는 이들이 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행정에 전달하고, 반대로 행정의 중요사항과 각종 고지사항도 이들을 거쳐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그야말로 주민과 행정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이장과 통장’의 얘기다.
바로 그 점에서 경상북도 이·통장연합회 엄태봉 회장의 행보는 시사성이 크다. 남다른 봉사정신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주민복리증대와 지역발전 등에 적극 앞장서왔기 때문이다.
울진에서 나고 자란 엄 회장은 울진원자력발전소(現 한울원자력본부)에 근무하다 안락한 삶을 뒤로한 채 사업가의 길을 선택했다. 1999년 설립된 세명소방(주)은 정확한 소방시설 공사와 신속한 사후관리 등으로 지역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그러면서 엄 회장은 2012년 국제로타리클럽 3630지구 울진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며 ‘초아(超我)의 봉사’ 실천했다. 찾아가는 노인봉사,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집수리 봉사, 사랑의 연탄배달, 웃음치료, 장학금 기탁, 물품 후원 등 국내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필리핀 마을 공동 우물 설치 등 국제 활동을 펼치며 폭과 깊이를 넓혀왔다.
이처럼 겸손하면서도 진취적인 그를 눈여겨본 주민들의 권유로 ‘읍내5리 이장’을 맡은 엄 회장은 궂은일도 마다않고 솔선수범하며, 마을발전과 주민화합 등에 앞장서왔다. 사비를 들여 마을 어르신들에게 관광을 시켜드리고, 각종 공모사업을 신청·확보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그는 2021년부터 울진군이장연합회장을 연임하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의 지원으로 지역 주민들의 ‘종합건강검진 사업’ 추진 확대를 이끌어냈다. 발전소 주변 지역에 국한됐던 무료 종합건강검진 사업이 확대되며 엄 회장에 대한 주민들의 신임이 더욱 커졌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엄 회장은 울진군에서 최초로 지난해 4월 ‘경상북도 이·통장연합회’의 수장으로 선출되며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경상북도 이·통장연합회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면서 행정과 주민의 가교 역할 수행 및 이·통장의 권익 향상을 위해 2003년 설립됐으며, 현재 22개 시·군 8,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엄 회장을 필두로 경상북도 이·통장연합회는 ▲2024년 6월 경상북도 주민대피협의체 업무협약 체결 ▲2024년 7월 이·통장연합회 임원 능력개발 교육 개최 ▲2024년 7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와 사회공헌협약 체결 ▲2024년 9월 경상북도 이·통장 한마음대회 개최 ▲2025년 3월 경상북도 이·통장연합회 정기총회 등을 착착 진행해왔다.
엄태봉 회장은 “오늘도 마을에 대한 애정과 봉사정신으로 큰 대가 없이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는 이·통장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경상북도 이·통장연합회가 주축이 돼 22개 시·군의 농수산물을 홍보하고, 서로 교류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하자’의 자세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마을·세대·이념 간의 갈등을 허물며, 도민 복리증대와 지역 발전 등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금 3%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는 역할처럼 공의(公義)·공익(公益)을 위한 일에 정진하고, 삶 자체가 봉사인 엄태봉 회장의 열정과 진정한 ‘나눔’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한편, 경상북도 이·통장연합회 엄태봉 회장은 대민소통 중심의 지역현안 해결을 통한 행정서비스 개선과 주민복리 증진에 헌신하고, 이·통장의 권익향상 및 역량강화를 도모하면서, 사회공헌활동 실천과 울진·경북지역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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