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애프터마켓 첫날부터 '삐걱'···미래에셋·삼성증권 잇단 전산장애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9-14 12:03:16

8시∼8시 50분 프리마켓서 매수·매도 처리지연 등 문제 잇따라
여의도증권가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퇴근길 주식매매가 가능한 애프터마켓을 처음으로 개장하는 14일 아침 국내 대형증권사들에서 잇따라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프리마켓(8시∼8시 50분) 매수·매도 주문 체결 조회가 일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문제는 프리마켓 종료와 함께 해소돼 정규장부터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KRX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간에 주문을 배분하는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은 가동이 제한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지를 통해 "SOR 시스템 점검으로 SOR 주문시 정규장은 KRX, 애프터마켓은 NXT(오후 3시 30분~4시) 또는 KRX(오후 4시∼8시)로 주문이 전송된다"고 안내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제공하는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과 관련해 문제가 생긴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용자들 역시 이날 프리마켓에서 거래 관련 문제를 겪었다.

 삼성증권은 'SOR 장애로 인한 비상취소 안내' 제하의 공지문에서 "SOR 장애로 인하여 취소주문 처리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KRX 시장으로 전환처리했다. 기존 취소되지 않은 주문은 취소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업 계 관계자는 "KRX 애프터마켓 개설로 인해 최선주문집행을 위한 SOR 적용시간이 기존 오후 3시 30분에서 8시로 연장되면서, 증권사의 SOR 관련 시스템 증설 및 변경이 이루어졌다"면서 이날 처음으로 변경사항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KRX는 오후 4∼8시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개장한다.

 기존 시간외 단일가 매매를 폐지하고 실시간 거래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거래 가능한 종목이 대폭 늘어나는 등 투자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지만, NXT가 이미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체감되는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어 보인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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