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 쇼크' 파랗게 질린 증시…장중 5천피 붕괴·이틀간 11% 폭락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11-06 16:31:09
'검은 목요일' 이어 '검은 금요일' 연이틀 강타…삼전·닉스 6∼10% 하락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6일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해 5,000선을 '턱걸이'하며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31일 5,052.46을 기록한 이후 약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일 포함 이틀 동안 코스피는 624.11포인트(10.98%) 폭락했다. 종가 기준 지난 6월 22일 기록한 고점(9,114.55) 대비 44.5% 빠졌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한 뒤 급락해 개장 직후 8.78% 하락한 4,911.28까지 밀렸다.
장 중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이에 오전 9시 3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된 이후에도 지수 급락세가 지속해 오전 9시 34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급락세에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11.96% 급등하며 65.17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를 끌어내린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로 2조7천69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팔자'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1조7천41억원, 6천10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1조6천207억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추가 매입 영향에 기타법인은 4천6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오후 3시 19분 현재 6천870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14.5원 오른 1,356.6원이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민주당 압승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에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나온 영향에 급락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네오클라우드 프로젝트 재검토 보도가 나오면서 AI 인프라에 대한 자금 조달 의구심이 불거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여파로 나스닥 종합지수가 5.52%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2.25% 폭락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 '투 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가 한 때 11.07%, 13.84%씩 급락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삼성전자는 6.35% 하락한 18만8천7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치며 '20만 전자'를 반납했고, SK하이닉스는 10.44% 급락한 113만2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9천205억원, 1천298억원 순매도했다. 금액 기준 순매도 순위 각각 1위, 2위다.
시가총액 상위주별로 SK스퀘어[402340](-10.51%), LG에너지솔루션[373220](-2.4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6%) 등 대부분이 내렸고 NAVER[035420](2.87%), 삼성에스디에스[018260](6.34%), SK텔레콤[017670](0.26%)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7.94%)를 비롯해 의료·정밀기기(-7.24%), 제조(-6.84%) 등이 하락했고 통신(2.10%)과 IT 서비스(1.51%)는 상승했다.
코스피 급락에 관계 당국은 합동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 의무(140%)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반도체 및 관련 밸류 체인 전반으로 확산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전면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민주당 의회와 공화당 행정부의 상호 견제로 연방 차원의 건설 중단 가능성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 5,300선 이하는 과도한 우려와 수급 압박에 따른 언더 슈팅 구간으로 판단되며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에 해당하는 5,330선을 고려하면 추가 매도에 동참할 실익은 제한적"이라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급락을 활용한 분할 매수와 비중 확대 관점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코스피 구성 종목 중 760개가 하락했고 131개는 상승했다. 20개는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마감했다.
지수는 23.98포인트(3.53%) 내린 654.4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장 초반 7.26% 급락한 629.17까지 하락했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9시 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14억원, 1천10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2천57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96170](-6.00%), 에코프로[086520](-6.61%), 에코프로비엠[247540](-7.69%) 등 대부분이 내렸고 로보티즈[108490](1.14%), 파마리서치[214450](3.78%), 펩트론[087010](2.99%) 등은 올랐다.
지수 구성 종목 중 1천439개가 하락했고 251개가 올랐다. 58개는 보합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7조6천980억원, 4조7천700억원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12조5천668억원이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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