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헤서웨이의 팝 뮤직 스릴러 '마더 메리'...11월11일 개봉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11-05 17:06:17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화려한 무대 뒤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독창적인 팝 뮤직 스릴러 영화 <마더 메리>가 극장가에 묵직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는 세계적인 팝스타의 화려한 컴백 무대를 앞두고, 자신을 완성할 단 한 벌의 드레스를 위해 오래전 외면했던 친구이자 디자이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팝 아이콘 마더 메리와 한때 그의 무대 의상을 만들었으나 10년 전 결별한 뒤 연락 없이 지내던 디자이너 샘이 그 주인공이다.
평화로울 것 같았던 재회는 드레스가 완성될수록 묻어뒀던 상처와 복잡한 감정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한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등의 날 선 갈등처럼,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과 팽팽한 심리적 균열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모든 것은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되었다는 강렬한 설정처럼, 모든 것이 얽혀있는 공간에서 인물들의 억눌린 본성과 비밀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예비 관객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한다.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앤 해서웨이는 관록의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고, 독보적인 개성의 미카엘라 코엘은 묘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두 사람이 빚어내는 미묘한 기싸움과 밀도 높은 감정 교류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화면 속으로 빨아들인다.
여기에 <고스트 스토리>, <그린 나이트>의 데이빗 로워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고립된 공간 특유의 스릴과 독창적인 미장센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헌터 샤퍼, FKA 트위그스, 카이아 거버 등 탄탄한 조연진이 가세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화려한 무대와 헛간 속 작업실의 선명한 색채 대비를 연상시키는 공간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파열음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정적인 공간 속에서 인물들이 주고받는 날카로운 눈빛과 팽팽한 대립은 관객들에게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클라이맥스로 치달을수록 폭풍처럼 불어닥치는 인물들의 감정적 파고는 극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기존의 공식을 깨부수는 독보적인 팝 뮤직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이 작품은 오는 11월 11일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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