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부산물, 제철용 원료로 재탄생

정명웅

| 2010-09-01 00:16:23

지식경제부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앞으로 제철 부산물이 처음으로 직접환원철로 생산되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 제조 원료인 철광석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제철 부산물은 철강공정에서 배출된 철 성분을 함유한 제철 분진과 슬러지로 올해 국내 철광석 수입량은 약 5,000만톤, 국내 철광석 수입액은 약 6조 5천억원(110$/톤로 계산)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자원 절약 및 환경보호를 위해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직접환원철’에 대한 국가표준(KS D 4000)을 제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금번 제정된 표준에서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된 제철 부산물 내에 있는 다량의 철을 직접환원철로 회수해 자원화 함으로서 자원순환을 활성화하고, 제철용 원료(용광로의 철원)로서의 기본적 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품질기준을 설정했다.

제철 부산물은 철강제조 공정 중 건․습식 집진장치가 있는 모든 공정에서 발생되며 발생량은 매년 약 200만톤이다.

현재 제철 부산물의 처리는 주로 발생업체에서 펠렛(pellet) 또는 단광(briquette)으로 제조해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철 회수 효율이 비교적 낮고 일부는 시멘트 원료 및 아스콘의 채움재로 활용되거나 대부분 매립되고 있어 유용한 철원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국가표준 제정으로 폐기되는 제철 부산물을 제철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철광석 비용을 절감하고 철 함유 분진 및 슬러지의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차단할 예정이다. 이에 품질 확보를 통해 일본 수출 및 향후 제철소간 직접환원철의 유통을 촉진, 자원순환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제철 부산물의 활용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는 약560억 원, 향후 부산물 처리능력이 증대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폐금속자원 재활용 표준화 로드맵’을 수립해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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