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수 OECD 평균 보다 많고 의료인력은 적어
권소현
| 2011-03-09 10:34:02
[시사투데이 권소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관련법령에 의해 관리하고 있는 2010년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수와 의료인력, 병상수, 특수․고가 의료장비 등록현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2000년 대비 10년 동안 의료기관은 2만여개(32.2%)가 증가했고, 인구 1천명당 의사수․병상수는 각각 0.5명, 4.55개가 증가했다. 인구 1백만명당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14.8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요양병원이 19개에서 867개로 기하급수적인 증가현상을 보였고, 치과병원은 60개에서 191개로 218.3% 증가했다. 반면 조산원은 126개에서 46개로 오히려, 80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의료기관의 분포현황을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집중현상이 2000년 47.4%에서 50.1%로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별 증가율은 경기(59.1%), 울산(40.3%), 제주(38.1%), 충남(37.9%), 경남(33.7%), 인천(33.6%) 등이 전국 평균 증가율(32.2%)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의료인력의 2000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한의사(82.7%), 간호사(76.6%), 의사(48.7%), 치과의사(43.9%), 약사(16.1%)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1천명당 의료인력은 의사 1.18명→1.68명(43%), 치과의사 0.31명→0.43명(38.4%), 한의사 0.19명→0.33명(75.7%), 약사 0.59명→0.66명(11.7%), 간호사 1.4명→2.37명(69.9%)으로 증가했다.
입원실 병상수는 2010년 52만 8288개로 10년동안 23만 3962개가(79.5%) 증가했고 병원, 요양병원, 치과병원의 병상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의료기관의 인구 1천명당 병상수는 2000년 6.26개에서 10.81개로 4.55개(72.6%)가 증가했다.
인구 1백만명당 병원수 비교 시 우리나라가 58.5개로 2008년 OECD 평균 31.03개 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병원급 병상수에 있어서도 인구 1천명당 OECD 평균 5.34개 보다 많은 8.95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의료인력은 우리나라가 2008년 OECD 평균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족하고 특히 간호사수는 OECD 평균(6.74명) 보다 매우 낮은 2.37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 자료기준 2005년 대비 2008년 인구 1천명당 의료인력 증가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OECD 평균 보다 대체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 1백만명당 특수 및 고가 의료장비 보유현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가 2008년 OECD 평균보다 매우 높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촬영장치(Mammography)와 양전자단층촬영기(PET)의 경우에는 OECD 평균 보다 2배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현황자료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알림마당/통계자료/건강보험 DB/요양기관 현황”에서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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