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외플랜트 수주 원활

김양숙

| 2011-04-08 00:01:39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두 번째 높은 124억불 수주 기록 수출

[시사투데이 김양숙 기자] 리비아 전쟁 등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해외 수주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플랜트 기업들이 올 1분기동안 124억불(약 13조 6,400억원)을 수주하며 해외플랜트 사업이 순항 중임을 보였다. 지식경제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올 1분기에 국내 플랜트업계가 124억불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동기(250억불)대비 50.3% 감소한 수치이나 같은 해 1월 수주된 UAE원전(186억불)을 제외하면 93.8% 증가한 금액이다. 전통적 플랜트 시장인 사우디․UAE 등과 해양플랜트 시장인 미주․유럽이 리비아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고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해양플랜트․오일/가스(Oil&Gas)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반기에 발주물량이 집중되고 고유가에 따라 에너지 플랜트 수요가 증가할 것을 감안할 때, 올해 해외플랜트 수주는 오일/가스 해양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경부는 중동 사태 확산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진출기업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플랜트 700억불 수주 최초 달성을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발주처 상담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제위기의 회복 및 자원개발 추세로 해양플랜트의 발주가 증가해 미주․유럽의 수주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고 이로 인해 중동지역의 수주집중 현상이 완화됐다.

설비 분야별로는 시추 및 처리 플랜트와 관련된 해양(54%↑), 오일/가스(253%↑) 분야의 상승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또한 산업시설 및 기자재 분야 실적이 크게 증가해 중소플랜트․기자재 업체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해외플랜트 700억불 최초 달성 및 세계 5강 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핵심기자재 개발, 엔지니어링 기술 등에 대한 R&D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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