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사용된 사문석 파쇄토, 건강피해는 미미

양영구

| 2011-11-02 09:05:53

환경부, 야구장 사문석 파쇄토 석면조사 결과 발표 야구장-각종 위해도 수준의 비교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환경부는 야구장에 사용된 사문석 파쇄토에 대한 석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야구장 이용자의 건강피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공기 시료는 총 39개 중 3개 시료(7.7%)에서만 석면이 검출됐으며, 농도는 최저 0.0009개/cc에서 최고 0.0074개/cc 수준이었다.

고형 시료(19개)를 분석한 결과, 18개 시료에서 최저 0.0001%, 최고 1.1192%의 석면이 검출됐으며, 석면의 종류는 악티노라이트석면과 백석면으로 확인됐다. 구장별 석면조사 결과를 보면, 공기 시료는 사직구장(2개) 및 문학구장(1개)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나 잠실구장은 검출되지 않았다. 고형 시료는 대부분 베이스 근처(홈, 1∼3루)에서 검출됐으며 마사토로 시공된 사직구장 마운드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 석면시료 분석결과>

야구장

공기시료(개/cc)

고형시료

채취

검출(%)

농도(개/cc)

채취

검출(%)

농도(%)

39

3(7.7)

0.0009~0.0074

19

18(94.7)

0.0001~1.1192

잠실구장

5

0

-

5

5(100.0)

0.25 미만~0.5

사직구장

10

2(20.0)

0.0009, 0.0074

6

5(83.3)

0.0001~0.4595

문학구장

24

1(4.1)

0.0021

4

4(100.0)

0.0263~0.1576

구리구장

-

-

-

4

4(100.0)

0.0173~1.1192

※ 사용이 잠정 중단된 구리구장(LG2군)은 공기시료 분석대상에서 제외

이번 조사는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와 자치단체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협조를 받아 이루어졌으며, 사문석이 사용된 5개 야구장 중 석면제거가 완료된 수원구장은 제외했다. 분석은 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한 정밀분석법을 적용했으며 공기 시료는 경기운영 조건에서 시민단체 입회하에 채취, 조사 결과의 신뢰성 및 정확성을 높였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와 함께 전문기관을 통해 분석한 위해성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이용자들의 건강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관중이 연간 10회, 회당 3.17시간 야구장을 이용할 경우 초과발암위해도는 1.44명x10-8∼6.81명x10-7로 자연재해를 당할 확률(1명x10-6)보다 낮은 수준이다.

환경부는 자치단체와 KBO측에 조사 결과를 알리고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사문석을 전량 제거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한편, 공사 중 석면이 비산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통보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구장 파쇄토의 원료로 사용된 사문석의 경우 석면안전관리법에 의한 석면함유 가능 광물질로 분류, 생산 및 유통을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향후 공공 및 민간 체육시설에 대한 사문석 사용실태를 조사해 석면함유가 확인된 사문석은 법 시행 전이라도 교체를 관리 기관에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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