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소비자 64.7% 약효가 동일하면 '더 싼 약' 선호도 높아

양영구

| 2012-02-15 09:50:44

약효 동일한 약 중 비싼 약 처방 시, ‘싼 약으로 대체하겠다’ 응답 소비자-처방받은 의약품의 동일 약효 저가약 대체에 대한 의견

시사투데이 양영구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저가의약품 사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7%가 정부가 동일한 약효라고 공표한 약 중 의사가 비싼 약을 처방한 경우, 모든 연령에서 ‘더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0% 이상 이었다. 특히 20대~40대에 66~67%로 높게 나타났다.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과 효과는 동일하나 가격이 더 싼 약이 있다면 ‘값이 싼 약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또한 더 싼 약으로 대체하지 않고 ‘처방 받은 약으로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353명을 대상으로 응답 이유를 조사한 결과, ‘처방한 의사의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6.1%로 가장 많았다. 353명 중 35.1%는 ‘처방받은 약과 저렴한 약의 약효가 동일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 8.8%는 ‘일반적으로 비싼 약과 싼 약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더 싼 약으로 대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처방약 선택에 대한 의사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의사가 비용효과적인 처방을 함으로써 환자의 약값 부담을 경감시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약효 정보 및 바꿔먹을 수 있는 약에 대한 정보가 편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 1월부터 스마트폰 앱 ‘건강정보’를 출시함으로써 소비자가 의약품 처방 및 조제 시점에 본인이 처방받은 약에 대한 효능, 성분 정보 뿐 아니라 바꿔먹어도 되는 약의 종류와 그 가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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