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24년 만에 제21호 국립공원 지정 확정
김세미
| 2012-12-28 09:38:11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무등산이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27일 제102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최종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원구역 면적은 광주 북구 26.865㎢, 광주 동구 20.789㎢, 전남 화순군 15.802㎢, 전남 담양군 11.969㎢ 등 총 7만 5.425㎢으로서 도립공원 면적(30.230㎢)의 2.5배 규모이다.
그간 무등산 도립공원은 산 정상부로 구역 경계가 설정돼 있어, 공원구역이 생태계 연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완충공간이 부족한 한계점이 있었다. 또한 탐방객의 대부분이 광주광역시 북구·동구에 집중돼 공원이용의 불균형과 공원훼손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무등산의 자연자원 가치는 타 국립공원과 비교할 때, 국립공원으로서 지정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먼저 수달, 구렁이, 삵, 말똥가리 등 멸종위기종과 수달, 원앙, 두견이, 독수리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총 2,296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보물 2점 등 지정문화재 17점 보유, 도심접근성이 우수한 점도 높이 평가된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관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자연자원의 보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양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핵심지역 생태계를 보호하고, 훼손된 지역을 복원한다. 수달, 삵 등 멸종위기종 서식지역에 대한 정밀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훼손된 탐방로 정비 및 정상부 경관복원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공원관리업무가 환경부로 전환됨에 따라 전액 국가예산을 지원받아 관리된다. 또한 국내 유일의 공원관리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 위탁관리를 받게 되며, 관리인력은 총 100명 규모로 2배가량 증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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