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국 5,063만 8천명에게 수도서비스 제공

전해원

| 2013-01-11 10:25:04

환경부, 2011년 상수도 통계 발표 시도별 부채 현황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환경부는 11일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 및 시설 현황, 요금 수준 등 상수도 전반에 걸친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1년 상수도 통계’를 발표했다. 상수도 통계는 매년 전국 163개 수도사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취합․분석한 것으로, 그 결과를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공표된 상수도 통계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11년 말 기준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7.9%로 전년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우리 국민 약 5,063만 8천명이 162개 지방수도사업자(지자체) 및 1개 광역 수도사업자(수자원공사)로부터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셈이다.

상수도 보급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등 7개 특․광역시가 99.9%, 기타 시 지역이 99.1%, 읍 지역이 94.9%, 면 단위 농어촌 지역이 86.7%다. 특히 마을상수도를 제외하고 지방상수도를 통해 직접 수도서비스를 받는 농어촌 면단위 이하 지역의 보급률은 2010년 대비 2.6% 상승한 58.8%로 조사됐다.

상수도 누수율은 10.4%로 노후 수도관 교체 등 유수율 제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 2006년 14.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자체별로 각기 다른 재정 상태와 수도관의 노후 정도, 지역적 특성 등 단기 극복이 쉽지 않은 난제들로 인해 최대 58.6%에서 최저 1.6%까지 큰 편차가 발생해 향후 전국 누수율의 상향평준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1년 수도 요금은 전국 평균 1입방미터(m³=1,000ℓ)당 619.3원으로 전년 대비 9.1원 올랐으나 생산 원가에 대비한 요금 현실화율은 76.1% 수준에 불과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2007년 84.4%보다 오히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기 요금 인상 등 상수도 생산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이러한 외적 상황 변화가 수도 요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재정 상태가 열악한 일부 지자체의 경우, 노후 수도관 교체 등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필수적인 시설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수도 부문 총 부채액도 1조 822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803억원이 증가해 수도사업자들의 재정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수도 통계를 담당한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도 통계는 우리나라 상수도의 현 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객관적 지표다”며 “이를 통해 드러난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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