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복원의 터전, 습지보호지역 생물 최대 1,000여종 증가
이윤경
| 2013-06-28 11:09:28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습지보호지역 지정 후 서식 생물종수가 1,000여종 이상 크게 증가하는 등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생물 다양성이 눈에 띄게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하구, 대암산용늪, 무제치늪, 동백동산습지 등 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18곳 중 매년 3~4곳을 선정해 지형·지질, 수리·수문, 동·식물종 등 총 10개 분야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낙동강하구, 대암산용늪, 무제치늪은 1999년 8월, 동백동산습지는 2010년 11월에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조사 결과, 낙동강하구 592종, 대암산용늪 1,180종, 무제치늪 643종, 동백동산습지 1,364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암산용늪은 이전 조사인 2007년 555종에 비해 625종(112.6%) 증가해 서식 종수가 2배 이상 급증했다. 무제치늪은 2006년 387종에서 256종(66.1%), 낙동강하구는 2006년 416종에서 176종(42.3%) 늘어났다. 동백동산습지는 습지보호지역 지정 전인 2005년에 비해 지정 후인 2012년 1,075종(372%)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증가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해 지정하고 이에 대한 보전과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고 밝혔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