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서체디자인그래픽 '타이포 그래피' 비엔날레 개최

이윤지

| 2013-08-30 10:12:42

8월 30일부터 문화역서울 284에서 ‘타이포잔치 2013’ 열려 문화체육관광부 사진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타이포잔치 2013: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오는 30일 1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43일간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열린다.

서체 디자인 활동을 의미하는 타이포그래피는 문자를 통해 예술 분야와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타이포잔치는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다. 특히 한글이라는 고유문자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유일의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타이포잔치의 전시 총감독은 디자인그룹 ‘슬기와민’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성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큐레이터는 김영나(PaTI 교수), 유지원(저술가, 디자이너), 장화(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와 고토 데쓰야(일본, 타이포그래피협회 편집인)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1년의 행사보다 규모와 기간이 확대되고, 국내외 유망 작가들의 신작 위촉을 통해 비엔날레로서의 내실을 다진 것이 특징이다. 다른 문화권까지 포괄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의 대표 작가 58명(팀)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디자인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언어 예술로서의 타이포그래피 ▲독서의 형태 ▲커버, 스토리 ▲무중력 글쓰기 등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언어 예술로서의 타이포그래피에서는 텍스트의 발견과 생성, 조작, 공유에 깊이 개입하고 언어의 물질성을 탐구함으로써 그 자체로 잠재적 문학 형식으로 기능하는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다룬다.

독서의 형태에서는 잘 알려진 텍스트를 새로운 시각에서 읽고 조형함으로써 예기치 않은 의미와 경험을 창출하는 작품에 초점을 둔다. 커버, 스토리에서는 시리즈 간행물 표지 디자인을 중심으로 상품으로서 문학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무중력 글쓰기는 젊은 한국 디자이너 7인과 시인 7인이 짝을 지어 도시 공간에 동적으로 표출되는 영상시를 선보인다.

안상수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작가들과 타이포그래피의 잠재력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사회와 문화의 여러 측면이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