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투수 면적률 전국 평균 7.9%

평주연

| 2013-10-07 09:57:56

부천시 61.7%로 가장 높아 전국 불투수면적률 시계열 분석

시사투데이 평주연 기자] 전 국토의 7.9%가 빗물이 침투하지 못하는 불투수면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의 불투수 면적률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국토 면적 중 수계와 임야를 제외하면 이는 전 국토의 22.4%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전 국토에 대한 불투수 면적률을 조사한 첫 사례로 수치지도, 용도지역․지구도, 수치지적도를 활용해 지난 5월부터 4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불투수 면적률은 유역 내 하천의 수질과 수생태계 건강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표나 그간 국내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은 실정이었다.

조사결과, 2012년 전국 평균 불투수 면적률은 7.9%로 나타나 3%에 불과했던 1970년에 비해 2.63배의 높은 증가를 보였다. 경기 부천시 61.7%, 서울시 54.4%, 경기 수원시 49.3%, 전남 목포시 46.3%, 경기 광명시 43.9% 순으로 나타났다. 불투수면이 가장 적은 지역은 인제군 1.5%, 화천군 1.7%, 정선군 1.8%, 영양군 1.8% 등 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 일대였다.

유역단위의 조사 결과, 중권역 단위에서는 한강서울 권역이 35.6%로 불투수 면적률이 가장 높았고, 수영강 권역 31.8%, 한강고양 권역 26.7%, 회야강 권역 24.2% 순으로 나타났다. 소권역 단위에서는 서울 청계천 유역이 71.5%로 가장 높았고 인천 공촌천 67.3%, 서울 안양천 하류 66.5%, 서울 홍제천 합류 전 61.5%, 대구 진천천 61.0%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불투수 면적률이 25%를 초과하는 유역은 건강성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전체 소권역의 6%에 해당하는 총 51개 소권역이 25%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유역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유역 내 불투수면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수질오염이 심화되고 하천 내 생물 종다양성과 개체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불투수면 확대는 자연의 물순환 구조를 왜곡해 강우 시 유출되는 빗물의 양을 증가시켜 도시침수를 일으키고, 지하 침투량을 감소시켜 지하수 고갈과 하천 건천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정과제인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그린빗물인프라 확대 등 불투수면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불투수면 관리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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