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중증응급환자 응급실 재실시간 평균 5.9시간
정미라
| 2014-02-14 10:55:59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응급의료기관의 중증응급환자 응급실 체류시간이 평균 5.9시간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실 체류시간이 긴 10개 기관을 14일 공개했다.
전체 응급의료기관의 중증응급환자 응급실 체류시간 평균은 5.9시간으로 전년도 6.3시간보다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재실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서울보훈병원(31.1시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20.5시간), 조선대병원(19.1시간), 화순전남대병원(16.7시간)순으로 나타났다.
중증응급환자는 신속하게 수술장, 중환자실 또는 병실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응급실 체류 시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한 치료를 신속하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응급의료기관 과밀화 지수의 경우 지난해 이어 올해도 소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과밀한 상위 10개 병원의 과밀화지수는 2012년 146.7%에서 2013년 129.1%로 다소 완화됐다. 가장 과밀한 병원은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서울보훈병원, 전북대병원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국 430개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시설·장비·인력에 대한 법정기준 충족율이 2012년 69.7%에서 2013년 81.4%로 11.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소규모 응급의료기관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의 법정 충족률이 2012년 58.1%에서 2013년 73.7%로 크게 향상됐다.
이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의 법정기준 충족률이 2012년 32.5%에서 지난해 63.1%로 두 배 가까이 대폭 향상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직도 취약지 법정기준 충족율은 63.1%에 불과해 10개 기관 중 4개 기관은 법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의료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취약지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인구가 적고 면적이 넓어 더 어려운 지역을 응급의료 ‘고도(高度) 취약지’로 고시해 추가 지원하고, 거점 대형병원에서 취약지 응급실로 인력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환자가 과밀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면 신속한 서비스를 받기 어렵고, 오래 기다려 불편하게 된다. 응급실 병상여유현황을 www.1339.or.kr 또는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에서 미리 확인하거나 119에 문의한 후 의료기관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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