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10~20대 척추 굽음증 유병률 높아

이해옥

| 2014-02-24 10:01:33

휘는 척추, 스트레칭으로 지켜야 척추 굽음증 성별 연령별 분포(2012년 기준)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척추 굽음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고 20대 이하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척추 굽음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은 여성 9만 4,254명, 남성 5만 45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9배 많았다.

10대 38.3%, 20대 13.7%로 10~20대가 전체 연령의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역시 10대가 897명으로 전체 평균 291명에 비해 3.1배 많았다. 특히 10대 여성은 인구 10만명당 1,183명으로 전체 평균 291명에 비해 4.1배 많았다.

척추 굽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옆굽음증과 앞·뒤로 굽는 척추뒤굽음증과 척추앞굽음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은 척추옆굽음증이 11만4216명(78.5%), 척추뒤굽음증과 척추앞굽음증이 3만1369명(21.5%)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척추뒤굽음증과 척추앞굽음증은 50대 이상 여성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많았고 척추옆굽음증은 10대 여성이 현격히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남성 보다 여성이 갱년기 이후 호르몬이 급속히 줄어들기 때문에 여성의 척추건강이 남성보다 취약할 수 있다. 척추뒤굽음증, 앞굽음증은 흔히들 말하는 꼬부랑 할머니처럼 갱년기 이후(폐경기) 골다공증이 심한 여성에게 흔히 관찰된다”고 말했다.

척추 굽음증은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등 뒤에서 보기에 척추가 휘어진 소견과 견갑골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온 소견이 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척추 굽음증이 심하면 흉곽이 제대로 늘어나지 않아 제한성 폐기능 장애가 오고 이로 인한 심장 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경미한 경우에는 거의 증상이 없고 압박골절이 없는 이상 통증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 교수는 “척추옆굽음증이 있는 청소년은 성장이 멈추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측만이 진행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뒤굽음증과 앞굽음증은 연령대가 높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폐경 이후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이 있으면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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