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폐석면광산 3곳에서 석면오염 토양 검출

김성일

| 2014-06-25 11:27:29

주변지역의 총 27만 6,300㎡ 토양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과 백석면 검출 홍성광산 석면함유량 분포도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충청남도 지역 3개 폐석면 광산에 대해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지역에서 석면오염 토양이 검출됐고 특히 2만 400㎡의 농경지는 토양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 광산은 태안군 청산리광산, 예산군 대천리광산, 홍성군 홍성광산 등이다. 폐석면광산 주변 환경조사는 갱구 반경 4km 이내에서 토양, 수질 등 환경 중 석면 함유량뿐만 아니라 호흡을 통한 체내유입 경로와 위해도 등을 포함해 실시했다.

토양 조사결과, 3개 폐광산 주변지역의 총 27만 6,300㎡(조사면적의 4.3%)에서 0.25% 이상의 트레몰라이트석면과 백석면이 검출됐다. 그 중 석면함유량이 1% 이상인 토양은 2만 400㎡이며 오염토양 정화를 위해 광해방지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5만 5,900㎡는 석면 함유량이 1% 미만이고 위해성평가에 따른 위해도가 1만분의 1보다 낮게 나타나 현재는 토양 정화가 필요하지 않지만 앞으로 토지이용 변경에 대비한 감시 등 사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광산별 토양 조사결과를 보면, 청산리광산은 38개 토양 조사지점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검출됐고 이 중 석면함유량 1% 이상은 15개 지점으로 총 1만 3,300㎡에 해당하는 농경지와 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천리광산은 7개 토양 조사지점에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검출됐고 이 중 석면함유량 1% 이상은 목장용지로 사용되는 1개 지점 4,900㎡로 조사됐다. 홍성광산은 33개 토양 조사지점에서 백석면이 검출됐고 이 중 석면함유량 1% 이상은 농경지 1개 지점 2,200㎡로 조사됐다.

수질조사는 하천수, 지하수, 갱내수에서 각각 건기와 우기에 시료를 채취해 석면함유량을 분석했고 모든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대기와 실내공기 중 석면 함유량은 일부 지점에서 미량이 검출됐으나 유해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국의 38개 폐석면광산 중 토양정밀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3곳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석면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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