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과 전통창작소재 국제콘퍼런스’ 개최
김경희
| 2014-11-19 11:52:1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창작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천소재로서의 한국의 전통 특히 ‘옛 기록’이 가진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러한 옛 기록을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20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인문정신과 전통창작소재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통적 소재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는 국내외 창작 현장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한다. 역사체험공원(테마파크), 드라마, 만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이들의 경험담을 통해 옛 기록이 창작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과 구체적인 방법들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발표를 맡은 에르완 드 라 빌레옹(Erwan de la Villeon)은 ‘퓌뒤푸(PUY DU FOU)’의 성공 경험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본 철학을 이야기한다. 발표자는 전통적인 이야기와 오락적 요소를 결합하면서 연 150만 명의 관람객(2011년 기준)이 찾는 세계적인 역사체험공원(테마파크)인 ‘퓌뒤푸’의 국제 프로젝트 매니저로 한국의 옛 기록이 가진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드라마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에서 시작해서 ‘하우스 오브 카드’로 끝난다”라고 극찬한 바 있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사인 ‘미디어라이트캐피털(Media Rights Capital, MRC)’의 조 힙스(Joe Hipps) 부사장도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연출가이자 작가인 제임스 폴리(James Foley) 감독을 대신해 연단에 서는 조 힙스 부사장은 드라마 제작 과정과 협업 시스템을 중심으로 옛 기록을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조건과 전략들을 들려 줄 예정이다.
최근 ‘2014 국제콘텐츠 콘퍼런스(DICON)'에서 거대자료(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창작 현장에서 바라보는 전통 기록 자료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콘텐츠 창작에서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을 조명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만화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 작가, ‘드라마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 등 다양한 장르별 한국 대표 창작자들도 참여해 우리 옛 기록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현장감 있게 공유한다. 또한 발표자 전원과 현장 참여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어 이번 행사는 세계 최고의 창작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옛 기록물을 포함한 전통자산이 훌륭한 이야기 소재가 되고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창작현장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