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가,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하고 싶은 가수
류철현
| 2015-09-25 08:53:36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제 노래가 작은 위로가 되고 행복을 전하는 엔돌핀이 됐으면 좋겠다. 볼 때마다 기분 좋은 가수, 사랑하고 싶은 가수가 되겠다”
성인 가요 가수 홍장가의 출사표다. 최근 홍장가는 신곡 ‘언니 말이 다 맞아’로 각종 성인가요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랫말에 담긴 애틋한 사연이 중년 가요팬들의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홍장가는 타고난 음악신동 출신으로 오랫동안 무대 활동을 하며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경기민요로 다져진 탁월한 가창력에 마음을 울리는 진한 감성의 보이스까지 겸비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건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잃지 않은 의지가 빛난다. 어려서부터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음악 신동’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가수 제의를 여러 번 받았지만 가족의 반대와 선생님들의 염려로 가수가 되지 못했다.
노래할 때 행복하고 살아 있음을 느낀 홍장가는 학교를 졸업하고 운명 같은 가수의 길을 시작했다. 96년 경기도 31개 시군대항 노래자랑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기량으로 크고 작은 음반사에서 스카웃 제의가 쏟아졌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인연을 만나지 못해 오랫동안 직업가수로서 무대에 섰다.
몇 번의 좌절을 겪으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홍장가는 ‘더 늦기 전에 꿈을 펴보라’는 응원을 받으며 지난 2011년 ‘꿈아 꿈아’를 발표, 늦깎이 데뷔를 했다. 첫 앨범으로 기량과 가능성을 검증받아 ㈜스타뮤직에 전격 발탁돼 오랜 준비를 거쳐 새 앨범 ‘언니 말이 다 맞아’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홍장가의 ‘언니 말이 다 맞아’는 앨범이 발표되기 전 노래교실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시대 중년들의 지친 어깨를 감싸주는 ‘중년의 자화상’ 같은 노래다. 중년 여인들의 정겨운 수다를 담은 노랫말이 단연 백미다. 노래 제목처럼 친한 언니에게 편하게 털어놓듯 풀어내는 사랑의 아픔과 시름들은 대중의 이야기처럼 감성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홍장가의 앨범에는 ‘언니 말이 다 맞아’ 함께 2곡이 더 수록됐다. ‘벽창호 사랑’은 내 마음 몰라주고 답답하기만 한 연인(남편)에 대한 야속한 마음을 애절한 전통 트로트 선율에 담았다. ‘마지막 남자’는 누구나 한번 쯤 겪었을 가슴시린 이별과 이별을 뒤로하고 지금의 연인이 나의 마지막 남자임을 노래하는 서정적인 세미트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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