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노동 금융 등 4대 개혁 조속히 마무리해 수출경쟁력 높일 것"

윤용

| 2015-12-07 13:49:33

취임 첫해부터 3년연속 '무역의 날' 행사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사진=연합뉴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김인호 무역협회장 등 경제인들이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축사 도중 박수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 수여(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노동, 금융을 비롯한 4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 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무역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경쟁국들의 환율 상승 등으로 당분간 우리 무역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 미국 등의 제조업 혁신 정책, 불과 3.3년까지 좁혀진 중국과의 기술 격차로 중장기적 무역 여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입국의 길을 닦아온 경험과 저력이 있다"며 "얼마 전 국회 비준을 통과한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3개 FTA(자유무역협정)가 연내 발효되면 우리 기업들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3/4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리고 서비스산업 진출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무역이 가야 할 길'에 관해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중부 유럽 등 새로운 수출 지역·품목 발굴 통한 수출 다변화 ▲우리 수출의 중요한 축으로 중소·중견기업 성장 ▲우리 주력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수출 지역과 품목을 발굴해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중동, 중남미, 중앙아시아, 중부유럽 등에서 경제 외교를 통해 구축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시장개척단 파견, 무역금융과 마케팅 확대를 통해 여러분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멕시코, 이스라엘과 FTA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같은 메가 FTA에도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FTA 활용 컨설팅과 해외 맞춤형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수출 실적이 없는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해서도 무역금융을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쉽고, 간편하게 우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간편결제 시스템 확산, 간이 수출신고제를 통한 통관 간소화, 물류와 배송비용 절감 등 전자상거래 전 과정에서 문턱을 낮춰가겠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대기업의 해외 판매망을 활용하고 성실무역업체 공인제도(AEO)를 통해 신속한 통관도 지원할 것"이라며 "문화 행사와 결합한 한류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이 우리 수출의 중요한 축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야 한다"면서 "수출 실적이 없는 수출 초보기업에 대해서도 무역금융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따라 제조업과 IT 결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1천200개를 구축한 스마트공장을 2020년까지 1만개를 보급해서 중소·중견 기업의 생산성을 대폭 높여나갈 것"이라며 "얼마 전, 한 제약사는 15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연 매출액의 10배가 넘는 기술수출 성과를 거두었다"고 기업에 기술 혁신 선도를 촉구했다.

이어 "정부도 제2, 제3의 기술 수출 사례가 이어지도록 스마트 자동차, IOT, 바이오헬스 같은 분야에 R&D(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해서 기업들의 선행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가겠다"며 "또한 노동, 금융을 비롯한 4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해외 역직구를 위한 간편결제 시스템 확산과 간이 수출신고제를 통한 통관 간소화 및 배송비용 절감 등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문턱 낮추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취임 첫해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낙회 관세청장 등을 비롯해 경제단체장, 무역 유관기관, 정부 포상 및 '수출의 탑' 수상자, 수상 기업체 근로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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