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문식, 이런 연기 타짜를 봤나
류철현
| 2016-03-30 09:03:16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대박’. 드라마에 노름꾼 ‘백만금’으로 출연중인 이문식이 숨막히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29일 2회에서는 무수리 복순(윤진서 분)을 사이에 둔 숙종(최민수 분)과 백만금(이문식 분)의 내기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의 내기는 복순의 인생을 뒤집었고, 6개월 뒤 태어난 개똥(장근석 분)의 인생도 파란만장한 소용돌이 속에 던져지게 됐다.
숙종은 백만금과의 내기에서 이겼고, 그 대가로 복순을 얻었다. 이때 백만금 앞에 이 모든 판을 짠 인물 이인좌(전광렬 분)가 나타났다. 이인좌는 백만금에게 복순을 빼앗아 간 인물이 이 나라 조선의 왕 ‘숙종’임을 알렸다. 이에 백만금은 넋이 나간 채 임금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주먹이 터지도록 성문을 두드렸다. 또 아내를 돌려달라며 처절하게 절규했다.
결국 하룻밤의 고신을 겪은 백만금은 다시금 숙종의 앞에 내던져졌다. 숙종에게 가는 길 어두워진 하늘과 개미, 잉어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관찰한 백만금은 숙종에게 ‘날씨’를 두고 마지막 내기를 걸었다. 결국 비가 온다고 예상한 백만금이 이겼고 숙종은 패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숙종의 승은을 입은 복순은 매몰차게 노름꾼 남편 백만금을 밀쳐냈다.
6개월 후 숙원이 된 복순은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육삭둥이라기에는 지나치게 건강한 아이를 두고 궁 안에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여기에 장희빈(오연아 분)의 질투가 더해지며 복순은 더욱 불안해졌다. 이대로 있다가는 자신이 낳은 아들이 궁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국 복순은 김이수(송종호 분)에게 부탁해 아들을 빼돌렸다. 김이수는 아이를 백만금에게 전했다.
그러나 숙종도 이인좌도 복순의 계략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각자 백만금을 죽이고 아이도 죽이거나 빼내라는 명을 내렸다. 숙종의 무사들, 이인좌의 무사 무명(지일주 분)이 백만금의 처소로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김이수는 직접 화살을 쏘며 백만금과 아기의 목숨을 살렸다.
‘대박’ 첫 회가 연기신 최민수의 열연이 돋보였다면 2회에서는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터진 전광렬의 연기가 빛났다. 여기에 천하의 노름꾼으로 아내을 잃고 자식까지 잃을 뻔한 인물을 그려낸 이문식의 존재감 역시 강렬했다. [사진 SBS 월화드라마 ‘대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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