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간다 정상회담…"북한과 안보·군사·경찰 협력 중단키로"

윤용

| 2016-05-29 21:31:08

안보리 결의 철저 이행 등 합의 29일 오전(현지시간) 캄팔라 우간다 대통령궁에서 한-우간다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아프리카 우간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요세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간다로부터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이끌어 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날 현지 대통령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북한과 긴밀한 군사적 유대관계를 가진 우간다 측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 선언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함께 이란에 이어 '북핵 고립외교'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현재 우간다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경교관단 50여명도 철수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과거 북한을 3차례나 방문하는 등 우간다는 북한과 군사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그런만큼 우간다의 북한과 군사 등 협력 중단은 비동맹국가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북한의 영향력 차단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국제사회 대북 압박의 고삐를 더욱 조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우간다는 특히 지난 1987년 4월 무세베니 대통령 방북 때 북한과 군사협력협정을 맺고 386만 달러의 군사차관제공, 군사고문단 40명 파견, 우간다군 152명 초청 군사협력 실시 등 긴밀한 군사적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이 국제김일성상 수상자로 무세베니 대통령을 선정, 시상을 추진했지만 우간다 측이 수상을 거부하는 등 양국 관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예정시간 보다 35분 가량 초과해 진행됐으며, 북핵문제와 함께 인프라, 에너지, 개발협력, 지역정세에 대해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들어 양국관계가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정상회담이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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