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조은성, 전국노래교실 애창곡 1위 전국 강타

류철현

| 2016-07-27 09:08:49

'곰배령' 조은성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조은성의 ‘곰배령’이 전국노래교실 애창곡 1위로 떠오르며 전국구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랑하는 님을 두고 고개를 넘어가는 애절한 심정’을 그린 한 편의 시 같은 노랫말과 우리민족의 한이 서린 감성 짙은 멜로디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전통 트로트를 좋아하는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노래 좀 할 줄 아는 20대 들에게도 애창곡으로 떠오르며 국민가요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곰배령’은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안동역’의 인기와 많이 닮아있다. 지역 중심의 노래에서 시작해 전국에서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에서부터 일기 시작해 방송계까지 뜨겁게 만든 인기바람 역시 비슷하다.

이와 더불어 ‘안동역에서’를 통해 오랜 무명 세월을 보낸 진성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된 것처럼 조은성도 노래를 시작한지 15년 만에 ‘곰배령’으로 진가를 인정받는 가수로 성장하고 있다.

성인가요계 새로운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조은성은 흥 많고 끼 충만한 가정의 고명딸로 태어났다. 5남 1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판소리 트로트 팝 등 못 하는 노래가 없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듣고 자라며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기 좋아하고 특히 트로트에 타고난 재질을 보여줬다.

동요를 불러도 어김없이 나오는 트로트 창법으로 어렸을때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될 만큼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뽕필’을 감출 수 없었다. 어린 마음에 부끄럽고 창피해 애써 노래를 하지 않으며 살았지만 운명 같은 가수의 길을 걷게 되며 자연스럽게 가장 잘하고 잘 어울리는 트로트를 하게 됐다.

2002년 한국연예인협회 회원으로 등록하며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조은성은 여기저기 행사장을 쫓아다니며 성인가요를 노래했다. 주현미의 모창을 완벽하게 해내 노래만 들으면 주현미라고 착각할 만큼 뛰어난 모창 실력으로 관심을 받아 한동안 모창가수로도 활동을 하기도 했다.

조은성의 실력과 성실함을 인정한 고향 경상북도 군위군에서 지원을 받아 2008년 ‘군위사랑노래’라는 타이틀로 ‘팔공산아’ ‘내사랑군위’ ‘고향연가’등이 수록된 1집 앨범을 발표했다.

1집 앨범 중 ‘내사랑 군위’ ‘팔공산아’는 2014년 노래비가 제막될 만큼 지역주민들의 자랑이 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1집의 성공에 힘입어 2010년 2집 앨범 ‘한눈에 반해서’를 발표하며 서울로 상경,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지만 타의에 의해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앨범 홍보를 접어야했다. 와신상담 끝에 2012년 3집 앨범을 발표, ‘입술위에 꼭꼭’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노래 알리기에 애를 썼다.

아무리 작은 무대라도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한명 한명 관객들과 눈맞춤을 하며 최선을 다하자 하나둘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명이 열명이 되는 등 우후죽순으로 불어난 팬들은 전국 각지에 자발적으로 지부를 결성하며 힘을 모았다. 2013년에는 팬들을 중심으로 ‘조은성 산악회’가 결성되며 든든한 후원자들이 체계적인 응원을 해주고 있다.

산악회 결성을 즈음해 ‘곰배령’이 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했고 2015년 봄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하게 됐다. ‘곰배령’은 들을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바탕으로 1년 6개월여 만에 노래교실에서 가장 많이 애창되는 곡이 됐다.

전국 각지는 물론 중국에서도 공연을 펼치는 등 하루도 쉴 날이 없는 바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조은성은 “차안에서 쪽잠을 자도 정말 행복하다. 팬들의 응원과 사랑이 가장 큰 힘이다”라며 “오랫동안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수, 즐거움은 보태고 슬픔은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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