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걷기실천율 감소, 지방 섭취 늘어
이윤지
| 2016-11-07 11:41:21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국민의 걷기실천율은 감소한 반면 지방 섭취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코엑스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2015년 제6기 3차년도 및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제12차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신체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걷기실천율은 2005년 60.7%에서 2015년 41.2%로 19.5%p 감소했다. 지방 섭취량은 2005년 45.2g에서 2015년 51.1g으로 5.9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당 지방 섭취량 5.9g 증가는 1주일마다 삼겹살 1인분(150g)을 더 먹는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영양섭취는 지방이나 탄산음료 섭취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여자보다는 남자의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15년 남자 16.5%, 여자 19.1% 수준으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만 유병률은 2005년 대비 1.9%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자 비만 유병률이 2005년 34.7%에서 2015년 39.7%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 간 흡연율은 감소했고 월간폭음률은 소폭 증가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자 현재흡연율은 2015년 39.3%로 전년도에 비해 3.8%p 감소했다.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률도 가정실내는 2005년 18.5%에서 2015년 8.2%, 직장실내는 2005년 36.8%에서 2015년 26.8%로 각각 10%p씩 감소했다. 월간폭음률은 남자는 2명 중 1명, 여자는 4명 중 1명으로 지난 10년간 여자는 6.0%p 증가했다.
또한 만 19세 이상 성인 남자 현재흡연율은 2015년 39.3%로 전년도에 비해 3.8%p 감소해 역대 최소 수준이었다.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1명으로 올해 9.6%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미만으로 떨어졌다.
임상 전문가인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는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기름지고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 지난 10년간의 건강지표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식생활 개선과 신체활동량 증가를 통해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고 만성질환들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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