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닥터헬기’ 4천명 이송..전남 279개 섬으로 확대
전해원
| 2017-01-18 10:54:50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 이송 환자수가 4천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 이하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수가 4천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거점병원에 배치돼 요청 5~10분 내 전문 의료진이 탑승 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와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를 말한다.
중증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대도시에 응급의료자원이 집중돼 있어 대형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어려운 도서와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취약지역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제공을 위해 2011년 이후 인천 가천대길병원, 전남 목포한국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 안동병원, 충남 단국대병원, 전북 원광대병원 6개 지역을 닥터헬기 운영지역으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개시한 후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고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 2015년 941명, 2016년 1,196명을 이송하는 등 점차 운영횟수가 증가하며 올해 1월 13일 이송한 환자수가 4천명을 돌파했다.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된 환자들은 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 3대 중중응급환자 비율이 57%였다. 그 외 증상에는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복통, 의식저하 등으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지 않을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은 응급 환자들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닥터헬기로 이송된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27.6%)이 구급차 등 다른 이송수단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측은 “올해 1일부터는 전남지역 운항헬기를 소형헬기에서 중형헬기로 교체해 목포한국병원에서 145km 떨어진 가거도를 포함해 전남지역 279개 모든 섬 지역이 닥터헬기 운영 지역에 포함됐다. 앞으로도 닥터헬기 운영지역을 현재 6개소에서 11개소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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