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소방대 갖춘 '인제터널' 첨단 방재 시설로 안전 확보
김태현
| 2017-06-21 09:57:23
[시사투데이 김태현 기자] 터널 내 화재, 위험물 유출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터널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대응이 어려워 재난에 대비한 훈련들이 매우 중요하다.
국토교통부는 21일 국민안전처, 한국도로공사는 인제군,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인제 터널에 설치된 첨단 방재시설을 소개하고 강도 높은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 역할을 점검해 보는 실전형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올해 6월 말 개통 예정인 서울~양양 고속도로(고속국도 60호선) 동홍천~양양 구간에는 국내 최장 도로터널의 역사를 바꿀 ‘백두대간 인제터널’(11km)이 위치한다.
인제터널은 운전자가 시속 100km로 달려도 터널 통과에 7분 정도가 소요되는 장대터널이다. 설계 단계부터 재난에 대비한 각종 안전시설 설치는 물론 일반 터널에서 볼 수 없는 첨단 방재시설을 많이 갖추고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엔진과열 등으로 뜨거워진 차량을 터널 진입 전에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차량과열 알림 시스템’, 비상 시 터널 내부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소방관 등이 신속히 화재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상차량’을 구비했다.
유사 시 터널 내부에서 대형차량도 반대방향 터널로 회차 할 수 있는 ‘대형차량 피난대피로’, 터널 중간에서 ‘외부도로와 연결되는 대피통로’, 터널 내 대피공간인 ‘비상안전구역’, 유류화재에 대비한 ‘포소화설비’, 유독가스 유출에 대비한 ‘독성가스 감지설비’ 등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일반 건물의 스프링클러와 같은 ‘물 분무 소화설비’가 터널 전 구간에 배치돼 대형화재 시 초기 진화가 가능하다. 터널 관리사무소에는 국내 터널로는 최초로 전용소방대를 배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형 터널이 증가 추세에 있고 터널 사고는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터널 이용자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위험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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