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9월에도 꽃가루 농도 높아

전해원

| 2017-08-30 12:02:30

환삼덩굴 가을철 잡초 중 가장 많은 꽃가루 내뿜어 알레르기비염 월별 진료실인원, 수도권 꽃가루 측정 농도 비교(국민건강보험공단,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공기 중 꽃가루 농도는 4월과 5월에 이어 9월에 세 번째로 높아 가을철 알레르기 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지역의 2015년도 꽃가루 농도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수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8월 말부터 10월까지 공기 중 꽃가루의 농도가 높아지고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수도권 지역 꽃가루 농도는 4월 1만5,275grains(그렌스 퍼 세제곱미터/㎥), 5월 1만3,794grains/㎥으로 절정을 보이다가 점차 농도가 낮아졌다. 이후 8월 2,379grains/㎥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9월에는 연중 세 번째로 높은 9,556grains/㎥을 기록했다. 10월 농도는 789grains/㎥로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3월 105만 명, 4월 104만 명, 5월 90만 명을 보이다가 7월 53만 명으로 낮아졌다. 8월부터는 환자 수가 늘기 시작하면서 9월에는 129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을철 꽃가루는 환삼덩굴, 쑥, 돼지풀 등 잡초 꽃가루가 대부분으로 8월 중순부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 9월까지 높은 농도를 보였다. 2015년 가을철 기준 환삼덩굴은 48.4%, 2016년 5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환삼덩굴이나 쑥 같은 식물은 도심은 물론 도시 근교의 산자락, 공터, 도로변, 하천 주변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류다.

연구진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부산, 인천, 광주, 경기, 충북 전국 5개 광역시·도에서 알레르기 비염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1만 2,836명을 대상으로 꽃가루 양성 반응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환삼덩굴 반응 비율이 11.1%로 가장 높았다. 쑥은 8.7%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환경부 측은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자의 경우 봄철뿐만 아니라 가을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손, 발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증상을 예방하는 약물을 처방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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