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면치레류, 벼개멍게 등 새로운 독도 생물 58종 발견

김애영

| 2017-10-25 11:23:36

국립생물자원관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결과 발표 비단부채게 (Sphaerozius nitidus) 홈발딱총새우 (Alpheus bisincisus) 홍색민꽃게 (Charybdis acuta)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독도에서 벼개멍게, 해면치레류 등 새로운 미기록종 생물이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 생물다양성 연구를 통해 국내 미기록종 4종, 독도 미기록종 54종을 포함해 총 58종의 새로운 생물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독도 미기록종 54종은 무척추동물과 미생물(원핵생물)이다. 무척추동물에 속하는 비단부채게, 홈발딱총새우, 보석말미잘, 벼개멍게 등 43종과 미생물에 속하는 스타필로코커스 스키우리, 스포로사르키나 아퀴마리나 등 11종으로 구성됐다.

독도 미기록종은 기존 다른 독도 조사에서는 발견기록이 없고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기록이 있는 종을 의미한다. 특히 남해와 제주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홍색민꽃게가 처음 확인됐다.

연구진 측은 “이를 통해 독도 해역이 남해로부터 올라오는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짐작된다”고 했다.

국내 미기록종 4종은 무척추동물로 해면치레류, 접시부채게류, 갯가재류, 이랑삿갓조개류다. 해면치레류는 게의 일종으로 독도 큰가제바위 수심 20m에 있는 굴군락과 자갈 바닥에서 발견됐다. 해면 조각을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이랑삿갓조개류는 길이가 약 3mm 정도의 소형 연체동물로 타원형의 바가지를 엎은 모양과 유사하며 패각 앞부분에 홈이 패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내년부터 독도 생물다양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종합생물종목록으로 논문으로 만들어 순차적으로 학술지에 발표해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이 우리의 생물자원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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