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강릉 미디어촌 내 한국문학 작품 전시

김경희

| 2018-02-08 14:14:48

총 21개 언어 한국문학 작품 전시 대여 안내데스크에서 도서 대여 중인 외신기자 한국문학 작품 감상 중인 외신기자들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전 세계 언론인 6천여 명이 머무는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미디어촌에서 전시 대여하고 있는 한국문학 번역서가 외신기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과 함께 강릉 미디어촌 내에 한국문학 홍보관을 마련하고 21개 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을 25일까지 전시 대여한다.

‘국경을 넘어 하나 된 문학(Literature without Boundaries)’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21개 언어 160종 4천권의 한국문학 작품과 132종의 현대·고전문학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외신기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언론인들은 대여한 한국문학 작품을 이동하는 버스 안이나 숙소에서 주로 읽고 있다. 전 세계 현지 주요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외신기자들이 한국문학 작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전시공간을 찾는 기자들의 발길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여율이 높은 도서를 보면, 소설 가운데에는 2016년 맨부커상(2016 Man Booker Prize for Fiction)을 받은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와 ‘소년이 온다(Human Acts)’,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Our Happy Time)’, 편혜영의 ‘홀(The Hole)’, 배수아의 ‘올빼미의 없음(North Station)’ 등이 있다. 한국 고전을 읽어보고 싶은 언론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책은 허균의 ‘홍길동전(The Story of Hong Gildong)’이다.

시집류 중에서는 시인 김혜순의 ‘돼지라서 괜찮아(I’m OK, I’m Pig)‘와 문체부 장관이자 시인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No Flower Blooms Without Wavering)‘이 있다. 이 시집들은 비치된 도서 20권이 모두 대여된 상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스포츠를 넘어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