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부산지역 작은빨간집모기 첫 확인..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김균희

| 2018-04-03 10:48:23

생후 12개월∼12세 표준일정 맞춰 예방접종 필수 작은빨간집모기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일 부산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신고 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예측사업을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주의보를 발령한다. 일본뇌염 환자 발생 또는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일본 등이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모든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무엇보다 야외 활동 시에는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질병본부 측은 “2015년 이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시점이 빨라지고 있다. 이는 봄철 기온상승에 따라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과 질병관리본부 매개체 감시센터의 집중적 감시 결과로 추정된다. 야외 활동 시 또는 가정에서 모기회피나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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