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대청·소청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방진석
| 2018-06-04 11:53:13
[시사투데이 방진석 기자] 두무진, 진촌리현무암, 콩돌해안, 사곶해변...
인천광역시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일대의 지질명소 10곳에 대해 오는 7월 중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4월 19일 열린 지질공원위원회에서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을 국가지질공원을 인증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백령·대청·소청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는 옹진군 백령면, 대청면 전체로 면적은 66.86㎢이다. 백령도 두무진·용트림바위·진촌현무암·콩돌해안·사곶해변, 대청도 농여해변과 미아해변·서풍받이·옥죽동 해안사구·검은낭, 소청도 분바위와 월띠 총 10곳의 지질명소가 있다.
백령도 두문진은 얕은 바다에서 퇴적된 사암층이 지하에서 압력을 받아 단단한 규암으로 변했으나 물결무늬, 사층리 등 원래의 퇴적 구조를 잘 간직하고 있어 10억 년 전 퇴적환경을 추정할 수 있다. 경관이 우수해 명승으로 지정됐다.
백령도 용트림바위는 10억 년 전 퇴적된 지층이 그 후 약 2억 5천만 년 전 강한 지각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지고 끊어지면서 특이한 지질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한반도의 지각변동 특성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습곡 주변에는 지층의 변형으로 인한 특이한 지질구조가 매우 아름답게 나타나고 있다.
소청도의 분바위와 월띠는 흰색의 석회암이 높은 압력을 받아 대리암으로 변한 곳이다. 마치 분을 발라놓은 것처럼 하얗게 보인다 해 ‘분바위’라 불린다. 약 10억 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체(남조류) 흔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있다.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는 바닷가에서 바람에 날리는 모래로 인해 모래 언덕이 형성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낭은 대청도 선진포구 해안 절벽을 따라서 난 지질트레일 코스로 해안경관이 아름다운 풍광을 형성하고 있다. 중화동-장촌-두무진층이 호층을 이루어 이 지역의 층서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백령도와 대청도의 층서적 관계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장소다.
우미향 인천광역시 환경정책과 팀장은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서해 최북단 섬으로 그간 우수한 지질유산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다”며 “이번 국가지질공원 추진을 통해 해당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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