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제 예방과 복지증진 이정표 세운 ‘경상남도 아동지킴이’
이윤지
| 2021-09-03 08:54:37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아동복지법 제14조’에 명시돼 있듯이 각 시군구는 지역 내 아동에 대한 생활상태 및 가정환경 조사, 아동복지에 필요한 원조와 지도, 보호아동 발생 예방을 위한 계도·홍보, 전담 공무원과 행정기관의 협력 등을 행할 수 있도록 아동위원을 위촉해야 한다.
그럼에도 전국 시군구 및 읍면동까지 아동위원을 두고 협의회가 꾸려진 곳은 경상남도에 불과하다.
(사)경상남도아동위원협의회 김옥덕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동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신고가 전년 대비 73.3%나 감소했다”며 “사각지대 증가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한 명의 피해아동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 학대 피해 예방책과 함께 재학대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는 안전망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사)경상남도아동위원협의회 김옥덕 회장이 20여 년간 학대피해아동 보호와 아동학대 예방에 헌신하고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1989년 설립된 경상남도아동위원협의회(www.knchild.or.kr, 이하 협의회)는 1천여 명의 위원들이 활동하며 지역의 아동보호 안전망을 강화하고, 아동인권보장의 정신과 이념을 구현하고자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 2015년 협의회의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출된 그는 제12대 회장을 연임하며 협의회 임원들과 아동위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서 근면·성실함과 강직함, 대내외 친화력, 뛰어난 추진력, 아동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도 투철하다.
협의회는 김 회장을 필두로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전개 ▲어린이날 행사 개최 ▲피학대 아동 일시보호 쉼터 ‘365일 행복한 아동 쉼 자리’운영 ▲아동복지시설 퇴소청소년 주거지원 사업 ▲경상남도 아동위원대회 개최 및 직무교육 ▲협의회 소식지 제작·배포 ▲아동위원 자매지역 상호교류 등에 적극 앞장서왔다.
이처럼 ‘단 한명의 아이도 방임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 아래 ‘거제·경남 아동지킴이’ 역할을 해왔던 그가 지난 2016년, 대통령 표창까지 수여받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김옥덕 회장은 “아동정책은 ‘아이들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죽고 나서야 비로소 어른들이 아동의 안전과 복지에 관심을 돌린다는 아픈 뜻”이라며 “지금이라도 아동복지법 제14조에 근거해 전국에 아동위원을 위촉하고 법을 어길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향을 떠나본 적 없는 김 회장은 지역사회 나눔과 발전에도 열성적이다. 1995년부터 ‘해금강 천년송횟집’을 운영하며 해금강마을 이장, 거제해금강 웰링축제 조직위원장, 남부면발전협의회장, 거제시 나부터 다함께 시민운동본부 남부지부 감사 등이 그 일환이다.
김옥덕 회장은 “요식업에 몸담으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크나큰 신뢰·사랑·지지를 받았고, 앞으로도 ‘더불어 함께하는 삶’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베풀고 나눔이 비우는 것이 아니며, 다시 채워지는 것임을 알기에 행복하다”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아동의 성장에 부모·가정, 학교, 지역사회, 국가(정책) 등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면서 “미래사회의 주역인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사)경상남도아동위원협의회 김옥덕 회장은 아동학대 예방사업 활성화 및 학대피해아동 보호에 헌신하고, 경상남도 아동위원의 역량강화와 아동복지 향상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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