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계약체결 경험 57.3%..3년 전보다 2.5%p 증가
이선아
| 2025-03-06 11:15:05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예술인의 소득과 계약체결률이 3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24 예술인 실태’를 조사하고 주요 지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모집단 33만2천 명 중 총 5059명을 1대 1 면접, 온라인, 전화 등 방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했다. 조사 기준시점은 2023년이다.
2023년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예술인 개인의 연소득은 평균 1055만 원으로 3년 전 695만 원 보다 360만 원 증가했다. 건축, 만화, 방송·연예 분야의 활동 소득은 비교적 높은 반면 사진, 문학, 미술 분야는 소득이 낮아 분야 간 예술활동 소득 편차가 있었다. 통계청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예술인 가구의 총소득은 평균 4590만 원으로 국민 가구소득 평균 6762만 원과 2000만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예술활동 관련 계약체결 경험은 57.3%다. 이 중 서면계약 86.6%, 구두계약 13.4%로 2021년 54.8% 보다 2.5%포인트(p) 증가했다. 예술활동 분야별로는 방송·연예, 영화, 연극 분야의 계약체결률은 상대적으로 높고 사진, 미술, 문학 분야의 계약체결률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서면계약을 체결한 경우 표준계약서 양식을 활용한 경험은 71.7%로 3년 전(66.0%)보다 높아졌다.
계약체결 경험자 중 불공정한 계약조건, 낮은 임금 등의 부당한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3%로 3년 전 수치 11.2% 보다 낮아졌다.
예술경력 단절 경험은 23.0%로 2021년 36.3%보다 13.3%p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연극, 영화, 만화 분야에서 경력 단절 경험이 비교적 높고 사진, 건축 분야는 낮아 분야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예술인의 계약체결률과 표준계약서 활용률이 높아지고 예술활동 소득도 증가했다"며 "문체부는 올해도 예술활동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공정 관행을 방지하고 공정한 창작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예술인 정책을 세심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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