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은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 나왔다. 형사 고다이 쓰토무가 시작하는 새로운 시리즈를 만나본다.
유명 정치인 도도와 전직 배우 에리코 부부의 집이 불타고 두 사람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부검 결과 두 사람은 방화로 질식사한 것이 아니라 교살당한 것으로 밝혀지고, 이에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나선다.
집중적인 수사에도 좀처럼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던 가운데 죽은 도도 의원 사무소에 편지가 배달된다. 편지 발신자는 도도 부부가 용서받지 못할 행위를 저질러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3억엔을 보내지 않으면 도도 부부의 비인도적 행위를 증명할 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다.
일본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장편이다. 특유의 교묘한 복선과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예측하기 어려운 결말까지 정통 추리물의 특징을 버무려 긴 분량임에도 속도감 있게 읽힌다.
작가의 2021년작 '백조와 박쥐'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형사 고다이 쓰토무가 이번 작품에서도 사건을 파헤친다. 고다이는 예리한 관찰력이나 천재적 추리력을 가진 인물은 아니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끈질기게 진실을 추적한다.
2023∼2024년 일본의 월간 문예지에 연재된 이 소설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됐고, 올해 일본미스터리문학 대상을 받았다.
북다. 528쪽.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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