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정부가 김해·대구·청주·양양·무안 등 5개 지방국제공항과 인근 관광도시를 연결하는 5대 관광권의 선정을 마치고 내년에 935억원을 투입해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수도권에 편중된 방한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관광권은 방한 관광객의 여행이 시작되는 지방국제공항 소재 '관문도시'와 광역 교통망과 특화 관광자원을 갖춘 인근 '연계도시'를 연결한 관광 중심 권역이다.
이번에 선정된 5대 관광권은 ▲ 김해공항의 부산∼경주∼울산∼거제·통영 ▲ 대구공항의 대구∼경주∼안동 ▲ 청주공항의 청주∼공주·부여∼익산·전주 ▲ 양양공항의 양양∼강릉∼속초 ▲ 무안공항의 무안·목포∼옛 광주∼여수 등이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권 선정위원회가 관광 매력도와 교통 여건,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 경주 고리로 김해·대구 관광권 연계…지역별 특화자원 활용
김해공항 관광권은 부산의 케이컬처와 도심 해양·레저 콘텐츠, 울산의 산업·마이스 관광자원, 거제·통영의 남해안 절경과 웰니스·문화예술, 경주의 역사 자원을 연계한다.
대구공항 관광권은 대구의 의료·도심·근대역사 관광과 안동의 유교문화, 경주의 신라 역사 자원 등을 활용한 '케이-문화유산' 관광권으로 조성한다.
문체부는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관광권의 물리적 인접성과 실제 방한객의 여행 동선을 고려해 경주를 연결고리로 두 권역을 통합해 육성하기로 했다.
청주공항 관광권은 청주의 문화·예술과 쇼핑, 공주·부여·익산의 유네스코 백제역사유적지구, 전주의 전통문화를 잇는 내륙 역사·문화관광권으로 만든다.
양양공항 관광권은 설악산과 동해안 서핑, 케이콘텐츠 촬영지, 동계올림픽 유산 등을 활용해 산과 바다, 문화, 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복합 관광권으로 조성한다.
무안공항 관광권은 무안공항과 광주 고속철도역, 여수항을 잇는 교통망을 기반으로 남도 미식과 서해안 관광, 문화·예술, 섬·레저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권으로 육성한다.
◇ 내년 935억원 투입…2029년 지방 입국객 500만명 목표
문체부는 이번 관광권 육성에 내년 정부 예산안 기준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935억원을 투입한다.
방한 관광객 대상 해외 마케팅(Global Branding)에 180억원, 지방공항과 크루즈 기항지를 연계하는 방한객 유치(One-Stop & Pass)에 143억원, 교통·결제 편의 개선(Linkage)에 149억원, 특화 관광 콘텐츠 발굴·육성(Diversity)에 187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이른바 '골드'(GOLD) 전략을 통해 대표 방한 관광의 '골든 루트'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국토교통부와 지방정부 등과 협력해 지방공항 국제선을 늘리고 공항·크루즈 기항지 연계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관광권 내 도시 간 이동을 위한 대중교통 연결망을 개선하고, 교통 결제와 관광지 할인을 결합한 '한국관광 통합패스'를 관광권 중심으로 도입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으로 돌릴 수 있게 지역 특화 관광상품과 체류형 콘텐츠도 육성한다.
문체부는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관광권별 2027∼2030년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5개 지방공항과 수도권·제주권 관광을 연결하는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관광권 육성을 통해 2029년 전체 방한객 3천만명과 지방 입국객 5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입국객 3천만명 시대를 열고 4천만명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 입국 구조로는 역부족"이라며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관광 '골든 루트'를 만들고 교통·쇼핑·숙박 등 수용 태세와 관광 매력 발굴·육성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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